395 장

결국 나는 그저 운전사일 뿐이고, 게다가 약간의 변장까지 했다.

왕 비서가 위층으로 올라갈 때, 나는 이미 그녀와 약속한 방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.

그녀가 문을 열자마자, 나는 즉시 안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안쪽에서 잠그고, 동시에 방의 커튼도 내렸다.

"어머? 이렇게 급해요?"

내 행동을 보고 왕 비서는 놀란 표정이었다. 이런 일은 보통 약간의 전희가 있어야 분위기가 무르익는 법인데, 그녀의 말에 나는 무척 당황했다.

나는 잠시 진정한 후, 진지하게 왕 비서에게 말했다. "농담하지 마세요. 오늘 당신을 만난 건 중요한 일이 있어서...